등산을 오랜만에 하게 되어 서울 근처에 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올 산을 검색하다가 블랙야크 100대 명산 플러스 중 양주 불곡산을 다녀왔습니다. 인증하는 곳은 상봉이며 상투봉과 임꺽정봉도 함께 다녀왔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산이었습니다. 500m 이하의 산이라고 얕보다간 큰일 납니다. 양주 불곡산 상봉 임꺽정봉 후기 공유해 보겠습니다.
양주 불곡산 상봉 상투봉 임꺽정봉 - 불곡산 소개.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기에 언제든 갈 수 있는 산이기도 하고 양주역에서 버스로 15분 거리에 있는 산입니다. 높이는 470m로 규모는 작은 편이긴 하지만 큰 기암들로 이루어진 산세로 예로부터 대동여지도에서 양주의 진산으로 불려졌습니다. 불곡산의 유명한 정상석은 상봉과 상투봉 임꺽정봉이 있으며 하루에 3봉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불곡산을 내려오면 임꺽정이 살던 집터,양주향교,양주별산대놀이마당 등이 있습니다.
불곡산은 암벽이 많았던 탓인지 삼국시대부터 군사시설인 보루군이 건립이 되었던 곳으로 적을 방어하고 감시하기 위해 성과 보루들인 군사시설들이 특히 많이 발달된 곳이기도 합니다. 양주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동시에 양주 분지 일대를 모두 내려다볼 수 있어 조망이 좋아 불곡산 보루군을 축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루는 제1보루에서부터 9보루까지 있으며 높이는 200m에서부터 높게는 500m의 높이도 있습니다.
양주 불곡산 상봉 상투봉 임꺽정봉 -양주시청 출발지 주차 안내
- 1일 요금 : 5천 원 // 최초 60분 무료// 60분 초과마다 200원 추가.
다른 출발지점도 있지만 양주시청은 지하까지 주차장이 있어 넓고 주차하기가 편하기에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일요일 오전에 도착했을 때에도 야외 주차장은 만차였습니다. 저희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양주 불곡산 상봉 상투봉 임꺽정봉 코스
- 양주시청-1보루-2보루-5보루-상봉-상투봉-임꺽정봉(전망대)-김승골쉼토-대교APT
양주 불곡산은 별산대놀이마당으로 출발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긴 하지만 저는 양주시청으로 출발하여 조금 더 긴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양주시청에 주차를 하는 게 왠지 모르게 편할 거 같기도 하고 조금 더 긴 코스로 재미있을 거 같아서입니다. 조금 더 짧은 코스를 원하신다면 별산대놀이마당을 출발지로 선택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초입의 등산길은 무난하며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하 1도의 날씨에도 땀을 흘리긴 했네요. 조금 땀이 나는 정도의 경사도로 즐겁게 오를 수 있습니다.
길은 잘 정돈된 길이 대부분입니다. 조금의 돌길도 나오지만 5보루가 나오기 전까지는 경사진 길은 많이 없었습니다.
불곡산 5보루부터 조금씩 조망이 터지면서 양주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불곡산의 묘미를 느끼게 됩니다. 암석도 나오며 경사가 있는 나무데크길도 나오게 되는데요.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불곡산은 기암괴석을 보기 위해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금 5보루부터 암석들이 계속 나오게 될 테니 숨은 암벽들을 골라보며 즐기는 재미로 등산을 시작하시면 좋으실 거 같습니다.
정상이 점점 다가옵니다. 여기서부터는 수락산,불암산,도봉산도 보이며 호명산까지도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다 보게 된 첫 번째 바위였는데요. 바로 펭귄바위였습니다. 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계속 바라봤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눈과 입이 있습니다. 그리고 입은 웃고 있는 모습이라 더 귀엽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 나무데크만 오르면 되는데요. 나무데크를 오르기 전에 좌측을 보시면 암벽을 짧게 밧줄을 잡으며 올라가는 길도 있습니다. 저는 위험할 거 같아서 나무데크 계단길로 선택했습니다. 안전한 길이 제일입니다.
드디어 정상입니다. 정상석은 그렇게 넓지는 않으나 앉아서 간식정도는 먹을 정도의 공간은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신 분 몇몇 분들이 간식을 드시며 머무르셨는데요. 저도 가져온 사과와 과자를 좀 먹고 바로 상투봉으로 움직였습니다.
상투봉으로 향하는 길부터 이제 불암산의 암벽길은 진짜 시작입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암릉길이 나오는데 너무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길이 험하기도 하고 중간에 밧줄을 잡고 거치대를 밟으며 오르는 경사진 길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그냥 내려갈까 하다가.... 1봉만 찍은 게 아쉬워 계속 갔습니다. 그리고 상투봉에 도착했습니다. 상투봉 정상석 옆에는 상투를 쓴 모양의 큰 암석도 보입니다.
그리고 임꺽정봉으로 향합니다.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던 탓에 임꺽정봉 가는 길은 그래도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는데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길이었습니다.
경사진 길들이 많아도 길이 조금 무섭긴 해도 참고 갔던 이유는 이런 바위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기 때문인데요. 나름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힘들어서 그만 내려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재미있는 바위가 나와줬답니다.
상투봉부터 임꺽정봉까지는 암벽을 타는 코스라 우회하는 길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회를 하시게 되면 이런 암석들을 볼 수가 없기에 우회하지 않는 거를 추천드립니다.
어찌어찌... 진짜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임꺽정봉이 나타나줬습니다. 임꺽정봉은 정말.... 상봉 상투봉보다 더 힘들었던 코스였습니다. 임꺽정봉.... 너무 의외였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르고 나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전망대 쪽에서 양주시 전경을 보며 조금 숨을 돌려봅니다.
임꺽정봉을 마무리하고 하산하는 길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하루에 3봉을 찍어서 너무 뿌듯하고 좋았던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다른 탐방코스로 다시 등산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암벽 타는 거를 생각하면 오고 싶지 않아지기도 하네요. 암벽 타며 서울 근교에 있는 산을 재미있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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