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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양구 펀치볼 라이딩 성곡령 도고재 도고터널 돌산령 광치령 코스브리핑 그리고 개인적 리뷰

by 그옆새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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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펀치볼 라이딩 후기.

며칠 전 양구 인제 펀치볼 라이딩을 다녀왔다. 펀치볼 코스는 처음 들어보는 코스라 이리저리 많은 조언과 리뷰를 보았는데 일단 매우 힘들다는 평이 많았다. 이번 코스에 대한 브리핑과 개인적 리뷰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다. 

펀치볼 뷰 모습이다.
펀치볼 돌산령 정상뷰

 

 

라이딩하기에 좋은 양구,

그리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 

 

우선 양구라는 지역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처음부터 펀치볼 라이딩이라고 했을 때 함께 가는 리더가 지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양구의 발달한 분지를 펀치볼이라고 불려지는 곳이었다.

 

고지대에 발달한 곳으로 이 양구의 북동쪽 주의가 화채모양화채(punch) 그릇(bowl) 같아 보인다하여 불려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신분증이 없이 민간인 출입통제 선 안에 있으며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암산 주변으로 이일대가 6.25 전쟁 에 펀치볼 전투, 크리스마스고지 전투, 피의 능선 전투, 도솔산 전투, 가칠봉 전투, 백석산 전투가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른 전투들이 있었다.  참혹하고도 치열했던 곳으로 전쟁의 아픔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바로 양구이다.

지금도 라이딩을 하다보면 여러 군데에 옛날의 전쟁의 일부가 남겨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특히 지뢰밭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 군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이 느껴지는 곳 양구.!!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지만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이 아름다운 곳으로 지금은 잘 보존이 된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양구운동장에서 출발

성곡령-도고재-도고터널-돌산령-광치령 코스 간단 브리핑. 

 

양구종합운동장: 0km

성곡령 : 14km 지점펀치라이딩의 시작점으로 예쁜 시골길을 조용하게 올라가는 곳이지만 조금의 꼬불길이 있다. 업힐은 경사 5~7%이다.

도고재 도고터널 : 32km 지점도고재 터널을 지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높지 않은 경사로 여유롭게 즐기며 올라갈 수 있는 5-6% l의 경사이다. 다운힐은 급경사 -8% 의 심한 헤어핀 다운힐이 있다. 

돌산령 : 48km 지점오늘의 업힐 중에 가장 꽃이라고 할 수 있다. 10km의 긴 업힐을 오르게 되는데 차량진입 금지인 곳이라 허가된 차량만 오를 수 있어 아주 조용한 업힐을 오르게 된다.  긴 시간이 지루할 수 있지만 긴 시간 동안 올라야 하는 코스로 체력 조절이 요구되어진다. 

광치령 : 104km 정상지점 마무리를 하는 단계로 조금 설렁설렁 가려 했지만 여기서부터는 차량도 많기도 해서 조심히 달려야 하는 곳이다. 광치령 가기 전 전쟁기념관에서 그리팅맨과의 인증샷을 놓치지 말자.

양구운동장 119km 도착지점.

 

내가 느꼈던 이번 라이딩 후기. 

전체적으로 차가 많이 없는 라이딩이었다. 너무 조용하고 꽤 괜찮은 아스팔트 길들을 여유롭게 달릴 수 있으며 나무 잎이 날리는 소리 매미소리 그리고 그린그린한 나무들들 밭들 경치를 보며 진하게 시골길 라이딩을 할 수 있었던 라이딩이었다.

처음 성곡령을 오르면서 더 그랬던 거 같다. 작고 예쁜 사람 손이 닿지 않은 마을의 오솔길을 올라가는 기분으로 즐겁게 오를 수 있었고 도고재 터널을 가는 길에도 그랬다.

 좋은 스팟은 우리뿐만이 아니라 다른 라이더들에게도 좋은 장소이다. 

자전거 이외에 자동차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오토바이크를 즐기는 사람들이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걸 마주치기도 했다.

내 경우는 도고재를 오르며 차량 일곱 대가 줄줄이 빠른 속력으로 반대 차선에서 시속 70km ?-80? 의 속도로 내려오는데 순간 내려오는 차무리에 그리고 엔진 소리에 너무 무서웠다.

물론 차량이 차선을 넘어 달리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라인을 넘었다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이 이외에 좋지 않았던 점은 없었다. 나는 남편과 함께 올라갔는데 정말 우리의 말소리 밖에 들리지 않아 너무 좋았고 고요한 라이딩을 즐겼던 구간이었다.

도고 터널에는 중앙분리봉이 있어서 터널을 지나면서 뒤의 차소리를 계속 확인했다. 절대 뒤는 돌아보지는 말아야 하는 순간이다. 뒤를 돌아보았다가 혹시라도 중심을 잃는 순간에는 큰일이기에.. 나 같은 자린이는 앞만 보며 달려야 했다.

성곡령정상쉬는 구간에서

 

 

그리고 보급을 했다. (GS25 시 양구행복점) 간단한 보급이라고 해서 조금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단체로 움직이기에 어쩔 수 없이 빠르게 움직어야 하고 내 속도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속도에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에 먹을 수 있는 모든 건더기 음식들을 다 쑤셔 넣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빵, 삼각김밥, 그리고 에이드 음료수를 마셨다. 그리고 서둘러 열심히 달렸다. 

 

 

보급을 마친 후 오르게 되었던 돌산령!! 돌산령은 10킬로의 긴 업힐을 오르는 구간이었는데 사실 경사가 높아 힘들다 긴 보다 너무 긴 거리라 지치는 코스였다. 중간중간에 산에서 굴러 떨어진 돌들도 도로 위에 많이 있었다. 자갈이나 큰 돌맹이들을 잘 보고 올라가야하는 코스로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 있었다. 

하지만 업힐에는 파란색 라인의 자전거 전용 라인이(평화누리길) 있어 나름 편한 라이딩이었던 거 같다.  여유로운 공간의 라이딩이지만 징그럽게 길기도 길었다.

중간 중간에 짧은 헤어핀 업힐도 있었는데 이때마다 차가 내려올까 봐 무서웠다. 물론 차가 다니지 않는 구간이긴 하지만 이런 경사가 있는 헤어핀 구간에서 차라도 내려오면 진짜 난 너무 당황스럽더라. 하지만 차 1대도 보지 않았고 무사히 잘 올라갈 수 있었던 구간이었다. 

 

돌산령 정상에 오르게 되는 순간은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 순간의 기억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돌산령 정상은 부대가 있는 곳이라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정상에서 400m 내려오면 벤치가 있는 쉼터가 있는데 그곳에서 사진을 찍는 건 가능하다.  나무데크가 있는 쉼터가 바로 양구의  펀치볼 모양의 해안면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스팟이다. 

돌산령정상의 모습.
돌산령정상

 

돌산령을 마치고 정말 맛있었던 짜장면 보급이 있었다. 라이더들에게 유명한 맛집으로 양구에 있는 부대의 군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짜장면 맛집에 대한 후기는 하단에 있어요. 짜장면 꼭 드시고 가세요.)

 

큰 숙제 같았던 돌산령을 내려와 간단한 보급을 했다.cu 원통점 

 

보급을 한 후에 양구에 있는 그리팅맨을 만났다. 광치령으로 가는 길에 보았던 그리팅맨. 열심히 땅만 보고 달리다가는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우리 같은 경우도 그냥 지나칠 뻔했지만 나는 그리팅맨과 꼭 사진을 찍고 싶어서 돌산령을 내려온 뒤에는 그리팅맨만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팅맨의 모습이다. 파란 큰 사람의 알몸 조형물이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양구전쟁기념관의 그리팅맨

 

 

 

그리팅맨을 만나고 달렸던 광치령은 낙타등 구간이다. 몇 개 없는 낙타등이라고 했는데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냥 고개가 엄청 많았던 거 같다. 돌산령에서 힘을 다 써서 그런지 보급으로 먹은 짜장면도 에너지로 초반에 다 쓴 거 같았다. 

낙타등을 넘으며 몇개의 대전차장애물들을 볼 수가 있다. 

막판에 너무 발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그냥 서폿카 타고 가고 싶었지만 어찌어찌 양구운동장까지 마무리를 하였다. 

코스는 너무 좋았지만 너무 길었던 라이딩!. 다음번에는 체력이 더 좋아져서 오면 뷰를 더 즐기면서 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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